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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조원태 회장의 ‘포기 선언’ 유감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키겠다.”   사뭇 비장하다. 그런데 서늘하다. 포기하겠다는 그 ‘무엇’에 한인도 포함돼서다.   발언의 주인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를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라고까지 했다.   한인들은 이번 합병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고무줄 항공료부터 제멋대로 마일리지까지, 가뜩이나 두 국적 항공사에 대해 크고 작은 불만이 많은데 그나마 있던 선택권마저 사라지고 오직 대한항공만 타야 할까 봐 걱정한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의 ‘포기 선언’과 대한항공 측의 대응은 상황을 보다 악화시켰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까 봐 미리 전후 사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조 회장은 합병 승인을  받아야 하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규제 당국에 ‘포기’를 통해 대대적인 양보를 하겠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2020년 합병 계획을 발표한 뒤 대한항공은 승인이 필요한 총 14개국 중 11개국으로부터는 승인을 얻어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독점이 발생해 자국민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공세를 때로는 시장점유율까지 낮추는 식으로 지금까지 돌파해왔다.   그런데 최근 EU와 미국에서 ‘난기류’가 생겼다. EU 규제 당국은 지난달 중간심사 보고서에서 합병에 이의를 제기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한국과 유럽 4개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 노선에서 여객 서비스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쟁 제한이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둘, 또는 그 이상의 선택이 가능했던 소비자들이 합병하면 가장 큰 항공사가 되는 대한항공 때문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의미다.   같은 이유로 미국은 연방 법무부가 나서 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항공사가 운항하는 한·미 노선 13개 중 LA·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시애틀 등 5개 노선에서 독점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에어캐나다의 에어트랜젯 인수 불발, IAG그룹의 에어유로파 인수 무산 등 규제 당국의 저지로 실제 항공사 빅딜이 불승인된 사례도 있다. 이상 기류를 감지한 조 회장은 지난달 초 연방 법무부 차관까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가능성에 놀란 대한항공도 다급하게 반대 논리를 폈는데 여기서 한인들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한·미 노선은 미주 한인이나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이유를 들어 법무부를 설득하려 했기 때문이다. 미주 5개 노선은 주로 한국인이나 미주 한인이 이용하니 미국인 소비자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에 한인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조 회장의 ‘포기 선언’이 결의에 찬 출사표가 아니라 한인 고객들은 우습게 생각하는 듯한 불쾌감 때문이다.   여기에 소송을 피할 요량으로 대안이라고 제시한 것도 기가 찬다. 최근 미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가 있으니 독점은 아니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 것이다. 그러나 이미 법무부 주변에서는 최소한 아시아나급 경쟁자가 없으면 합병 승인은 어렵다는 말까지 들린다.   더욱 다급해진 대한항공 측에서는 우호적인 한·미관계까지 들먹이고 있는 모양이다.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났으니 한국 정부가 나서달라는 것 같은데 지금이 정경유착 시대인가. 상황이 이쯤되면 규제 당국은 물론, 한인들도 납득할 수 있는 독점 방지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조 회장의 ‘포기 선언’이 더 이상 소탐대실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한인사회가 적당히 흥분하다 알아서 조용해질 것으로 오판하는 실수까지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류정일 / 사회부장중앙칼럼 조원태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합병 승인 미주 한인

2023-06-11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경쟁제한 우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유럽연합(EU)이 17일(현지시간) 합병 시 경쟁 제한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EU가 오는 8월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결정이 향후 심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 측에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tatement of Objections·이하 SO)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합병 시)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SO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과 한국 사이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 위축”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SO는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경쟁법 위반 혐의 등 일종의 중간 심사 결과를 담은 문서로, 이를 발부했다는 것은 EU 경쟁총국이 독점 여부와 관련해 추가 심사가 필요한 항목을 대한항공 측에 공식 통보했다는 의미다.   EU는 지난 2월부터 양사의 기업결합 최종 심사에 대항하는 2단계 심층 조사를 진행 중으로, 발부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정 기한 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6월까지는 경쟁제한 우려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 방안을 EU에 제시해야 한다.   EU는 대한항공이 제시한 시정조치 방안과 SO 답변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8월 3일까지 합병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의 우려를 해소하고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한 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으며, 현재 EU, 미국, 일본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2단계 심사에서도 EU 문턱을 넘지 못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대한항공 합병 승인 합병 조건부 기업결합 심사 아시아나 합병 박낙희

2023-05-17

나라-중앙은행 통합, 대출 한도 증가…우량 한인 기업들 잡는다

나라-중앙은행의 통합으로 자산 53억 달러 규모의 대형 한인 은행 탄생이 현실화된 가운데 혜택은 고스란히 한인들이 받게 될 전망이다. 오는 12월 1일 정식으로 출범하는 통합은행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각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늘어난 대출 한도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규성 동부총괄 전무는 “IT분야의 투자가 우선적으로 과감히 이뤄질 것”이라며 “다방면의 최신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해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의 대출 한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은행의 대출 한도는 자산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 데, 지난 3분기 말 현재 자산규모 30억 달러였던 나라은행은 통합은행으로 거듭나면서 자산이 53억 달러로 증가해 그만큼 대출 한도가 커진다. 성공한 한인 기업의 경우 처음엔 한인 은행을 이용해도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면 대출 한도의 제약을 받아 대형은행으로 옮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통합은행은 이를 극복, 규모 있는 한인 기업은 물론 타민족 시장에서도 활발한 영업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전무는 “무담보 대출은 현재 약 6000만 달러까지 가능한 한도가 1억 달러로 늘어나며, 담보 대출은 2억까지 가능해진다”며 “500만 달러 이상의 미들마켓을 공략, 진출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동부지역에선 나라은행이 지난 13년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탄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워싱턴DC나 메릴랜드, 버지니아, 조지아주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11-09

한인 메가뱅크 탄생, 나라·중앙 합병 승인…뉴욕 등 전국에 지점망

자산 50억 달러 규모의 한인은행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3일 캘리포니아주 금융감독국(DFI)과 연방준비제도 샌프란시스코지부(FRBSF)로부터 통합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 은행은 통합을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으며, 이른 시일 내에 FDIC의 승인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은행 행장으로 내정된 앨빈 강 나라은행장은 “두 감독기관의 승인은 통합작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달 내로 통합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와 중앙이 통합하면 자산 52억7250만 달러(3분기 말 기준)로 미주 최대 규모의 한인은행으로 거듭나며, 통합은행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뉴욕·뉴저지·시애틀·시카고 등에 40여 개 지점망을 갖추게 된다. 통합은행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인은행의 정체성을 나타내면서 타민족 시장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나라은행 김규성 전무는 통합은행에서도 동부지역 총괄 책임자를 맡는다. 두 은행은 지난해 12월 9일 통합을 공식 발표했으며, 중앙은행 주식 1주당 나라은행 주식 0.7804주를 맞교환(Merger of Equals)하기로 합의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11-04

자산 53억불…지점 44개, 나라·중앙 이달 내 합병 완료

동서를 아우르는 메가뱅크 탄생이 현실로 다가왔다. 통합을 추진해온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FDIC의 승인만은 남겨둔 채 합병 마무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은행의 통합으로 새 은행이 탄생하면 한인사회는 자산 52억 달러에 동서부 40여 개의 지점망을 가진 금융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기존 한인은행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LA에 본점을 둔 4대 한인 상장은행(나라·중앙·윌셔·한미)이 4강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통합은행의 등장으로 1강(통합은행), 2중(한미·윌셔) 구도를 편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통합은행의 등장이 은행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윌셔와 한미보다 자산규모가 두 배 큰 은행의 탄생으로 한인 금융시장 자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반면 두 은행이 통합에 따른 혼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는 가장 큰 과제일 수 있다. 일단 뉴욕에는 통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A에선 두 은행의 합병으로 지점이 중복되는 3개 지점에 대해선 폐쇄가 결정됐다. 그러나 뉴욕·뉴저지에는 나라은행만 진출, 현 지점망과 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미주 최대은행의 동부지역 지점들로 거듭나게 된다. 나라은행은 현재 뉴욕·뉴저지에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규성 동부총괄 전무는 “한인사회 자산 50억 달러 규모의 메가 뱅크가 생기면 그 혜택은 결국 한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LA와 뉴욕은 동서부에 가장 큰 한인사회인 만큼 동서를 잇는 넓은 영업망을 확보, 한인들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11-04

한인은행 4강 체제서 1강·2중 구도로

LA카운티서도 '톱5' 한인은행들마다 영향 주목 통합 시너지 효과 강조 일부 구조조정도 불가피 감독기관 2곳의 승인으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통합이 가시화 되면서 한인 은행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인 은행권에서 자산 규모 50억달러가 넘는 미국 전체 금융권에서도 리저널급 은행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나라한미윌셔중앙 등 4강 체제도 1강(통합은행)2중강(한미윌셔) 구조로 바뀔 전망이다. 통합은행의 자산 규모가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52억달러에 이른다. 한미와 윌셔의 자산 규모가 각각 26억달러 대인 점을 감안하면 외형만으로는 정확히 2배 규모다. 이정도면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가운데서도 '톱 5'에 속한다. 소수계 은행의 선두주자인 중국계 이스트웨스트(자산 200억달러) 캐세이(자산 100억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작은 규모지만 경쟁 가능성은 연 셈이다. 또 하나의 의미는 '자발적 통합'의 전례를 남겼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인 은행권에도 몇 변의 인수.합병 사례가 있었지만 대부분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라-중앙의 통합은 규모도 역대 최대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한 것으로 차이가 있다. 은행권 반응 지난해 12월 두 은행의 통합 발표 이후 은행들은 그동안 득실 분석에 분주했다. 은행들마다 통합은행의 출현이 미칠 영향에 주목한 것이다. 일부 은행은 통합은행의 등장을 감안해 내년 경영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통합은행 효과'에 대한 전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50억달러 은행이 탄생한 만큼 한인 금융시장의 파이 자체도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자산 30억달러대 은행이 50억달러대 은행이 된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통합은행의 출현은 다른 은행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고 새 시장 개척이나 인재 수용 등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규모가 커졌다고는 하지만 당장 획기적인 대출이나 예금 상품을 내놓을 어려울 것"이라며 "통합에 따른 초기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통합은행 방향은 2개 감독기관으로 부터 통합 승인을 받은 지난 3일 통합은행 이사장으로 내정된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장은 "단순히 두 은행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규모만 커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이어 김 이사장은 '경쟁력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경영의 효율성과 상품의 다양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통합은행의 행장으로 내정된 앨빈 강 나라은행 행장이 줄곧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 온 것과도 일치한다. 규모에 맞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내부적으로는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합에 따른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일부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두 은행은 전체 47개 지점 가운데 지역이 중복되는 3개 지점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본점 등 일부 업무가 중복되는 인력도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 케빈 김 이사장은 "인력 재배치 등으로 구조조정 규모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필 기자

2011-11-03

나라·중앙은행 통합…감독국 승인 받았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통합이 감독국의 승인을 받았다. 나라와 중앙은 3일 가주금융감독국(DFI)과 연방준비제도 샌프란시스코지부(FRBSF)로 부터 통합 승인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합 작업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은행측은 이르면 오늘(4일)중에 FDIC로 부터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만약 오늘 FDIC의 승인이 있을 경우 2주가 지난 19일 이후 계약의 클로징이 가능해진다. 두 은행은 이에 따라 합병 은행의 이름을 결정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 은행의 이름은 두 은행의 이름을 조합하는 방법과 전혀 새로운 이름 등 두 가지 방안을 두고 막바지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52억7250만달러(3분기말 기준)에 미 동서부지역에 총 40여개의 지점망을 갖춘 초대형 한인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통합은행 행장으로 내정된 앨빈 강 나라은행 행장은 "이번 승인은 통합작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달 내에 통합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은행 이사장을 맡게 될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장도 "통합 은행은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경영 효율성을 갖춘 새로운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12월9일 통합을 공식 발표한 바 있어 통합 작업은 1년만에 마무리 되는 셈이다. 당시 계약조건은 중앙은행 주식 1주당 나라은행 주식 0.7804주를 맞교환(Merger of Equals)하기로 했으며이사진은 양측 각 7명씩 총 14명으로 구성 했다. 김동필 기자

2011-11-03

나라은행, 기대 이상 순익 올려…중앙과 합병 위해 5500만불 증자

LA에 본사를 둔 나라은행이 4년만에 가장 큰 폭의 순익을 내며 자산 규모 30억 달러대의 은행으로 복귀했다. 3분기 기대 이상의 순익을 올린 나라은행은 24일 실적 발표와 5500만 달러의 증자 계획도 밝혔다. 이번 증자는 중앙은행과의 합병과 은행의 성장, 부채 혹은 우선주 상환 등을 위한 것이다. 이 은행 지주사인 나라뱅콥(심볼:NARA)은 지난 9월 말 마감한 3분기에 총 873만8000달러(주당 23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주당 16센트를 웃도는 실적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3분기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나라는 3분기 총자산이 30억1612만 달러로 증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자산 3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적극적인 신규대출 유치로 대출은 3분기에만 6570만 달러가 늘어 총 22억6812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2.98%가 많아진 것이다. 예금고는 22억6719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5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도 지난 분기보다 향상된 4.29%를 나타냈다. 나라는 3분기 손실처리(Charge Off)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덕분에 기대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손실처리 규모가 152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달리 3분기에는 397만 달러를 손실처리 했다.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 역시 2779만 달러로 전 분기 3539만 달러보다 21% 감소했다. 앨빈 강 행장은 “3분기 실적은 상업용 대출과 예금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재무재표상 안정성이 향상됐다”며 “현재 중앙은행과의 합병에 대한 감독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10-24

나라·중앙은행 3분기 실적 발표

나라은행이 4년만에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은행 지주사인 나라뱅콥(심볼:NARA)은 지난 9월 말 마감한 3분기에 873만8000달러(주당 23센트)의 순익을 냈다고 24일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3분기의 880만달러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흑자다. 나라는 3분기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표 참조> 자산규모는 지난 해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대출규모는 7~9월의 3개월 사이에 6600만달러 가까이 늘며 2분기에 비해 3% 가까이 커졌다. 3분기에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것은 손실처리(Charge Off)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게 주원인이다. 지난 2분기 1520만달러 수준이었던 손실처리 규모가 3분기에 400만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줄었다. 부실대출(NPL: 90일 이상 연체) 규모 역시 2779만달러로 21% 감소했다. 나라의 주가는 이날 6.92달러에 마감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보다 4.85%(32센트) 상승했다. 중앙은행이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은행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CLFC)에 따르면 중앙은 3분기에 863만6000달러(주당 22센트)의 순익을 기록 지난 1986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중앙의 올해 누적 순익은 1691만2000달러가 됐다. 중앙의 외형 규모는 자산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예금과 대출은 소폭 늘었다.〈표 참조> 지난해 부터 계속되고 있는 무이자 요구불 예금(체킹 계좌 등) 증가세도 계속돼 1년 전 전체 예금의 21.4%에서 올 9월 말 27.8%까지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더욱 개선됐다. 부실대출 연체(30~89일 연체) 손실처리 등이 모두 감소 부실자산(NPA) 비중은 전체 자산의 2.22%로까지 줄었다. 대손충당금에는 지난 2분기의 500만달러보다 크게 적은 120만달러만 추가(Provision)했다. 중앙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65%(24센트) 오른 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10-24

"5500만달러 증자"…나라은행 발표 중앙과 합병 가속화

나라은행이 5500만달러 증자를 발표 중앙은행과의 합병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라가 최근 감독국 감사를 마쳤다는 점에서 이번 증자 발표는 향후 두 은행의 합병에 큰 걸림돌은 없다는 신호로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금융기관 전문 투자은행(IB)인 '키프 브루옛 & 우즈(KBW)'와 'DA 데이비슨' 등 2곳의 주관사들이 판단에 따라 최대 15%까지 증자액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증자 규모는 최대 632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나라의 주가가 6달러 후반대에 형성돼 있어 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원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가 증자를 예고한 지도 제법 시간이 지나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유로존 위기로 증시 전체가 불안정했던 점도 신주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나라의 증자 발표는 두 은행이 그간 공언해 온 '연내 합병 완료'라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중앙이 지난 달 중순 감독국 행정제재에서 벗어난 가운데 나라 역시 감사를 마친 상황이다. 감사 결과를 아직 예단할 순 없지만 증자에 나섰다는 건 긍정적인 결과를 점쳐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와 중앙 모두 3분기에 매우 좋은 실적을 냈고 자산건전성이나 자본비율 모두 탄탄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합병 완료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염승은 기자

2011-10-24

[인터뷰 케빈 김 중앙은행 신임 이사장] "나라은행과 연내 합병 자신"

"우선은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합병 후에는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한인 경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앙은행의 케빈 김 신임 이사장은 나라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연내 합병 완료라는 목표 달성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무 작업은 물론 중앙의 행정제재 해제 등 합병을 위한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목표대로 연내 합병이 이루어지면 그가 중앙의 이사장으로 일할 기간은 길어야 3개월이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이미 통합 은행의 이사장(지주회사 이사장은 나라 박기서 이사장)으로 결정된 바 있어 업무의 연속성을 갖게 된다. 또한 그의 이사장 선출은 전문성을 갖춘 젊은 피의 수혈이라는 중앙 이사회의 오랜 바램이 중차대한 시기에 결실을 맺는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는 게 중앙 측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이 지난 2008년 10월 중앙의 이사로 처음 합류할 당시만 해도 은행권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새 얼굴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금융위기가 터져 나오던 시기기도 했다. "이사회에 합류하고 5분기 연속 적자가 나는 데 솔직히 재미없었죠. 하지만 2010년부터 지금까지 6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제일 먼저 행정제재에서도 빠져 나왔습니다. 그때의 고생이 다 가치가 있었던 셈이죠. 요즘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의 능력은 합병 논의가 시작되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중앙 이사회는 자체 성장이 아닌 합병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뒤 지난 해 가을 나라에 의사를 타진한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서 중앙에서는 김 이사장이 나라에서는 황윤석 이사가 나왔다. "그간 한인 은행 간의 합병 논의가 매번 깨진 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이사들끼리만 대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이견이 불거지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작부터 양측이 합병 전문 업체를 고용해 돈 문제를 얘기하고 그외 새 은행 이름이나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을 이사들이 했습니다." 나라와 중앙의 합병은 자산규모 50억달러가 넘는 대형 한인 은행 탄생을 예고하지만 "결코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김 이사장은 거듭 강조했다. "은행업의 황금기는 지나가고 잔인한 적자생존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그의 향후 시장 전망이다. "덩치가 커졌다고 그에 만족하면 도태되고 맙니다. 은행이 가진 장점은 더욱 살리고 효율성은 더욱 높여 경쟁은행을 앞서나가야 합니다. 합병 전까지 제 할 일도 그 준비과정을 착실히 빈틈없이 해내는 것입니다." ◇케빈 김 이사장은 한국외대 졸업 후 UCLA에서 회계 및 재무 전공으로 MBA를 수료한 뒤 CPA로 아서앤더슨 KPMG 등에서 근무했다. 1993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 1995년 부터 M&A 택스 플래닝 기업 구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9-29

나라은행 주총, 중앙과의 합병 승인

나라은행 주주들이 중앙은행과의 합병안을 승인 두 은행의 합병이 한걸음 더 진척됐다. 나라는 21일 오전 LA한인타운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2011년도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모두 6개의 안건에 대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중앙 합병건 외에도 7명의 이사진 승인 현재 1억주인 보통주 발행 한도를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개정 등이 함께 안건으로 다뤄졌다. 나라 이사진은 박기서(이사장) 황윤석 존 박 백제선 루이스 코소 스티븐 브로이디 앨빈 강(행장) 등 총 7명으로 변화가 없다. 나라의 주식은 현재 3800만여주가 발행됐고 스톡옵션 등으로 210만주 가량이 나가 있다. 하지만 중앙과의 합병으로 예상되는 3115만여주가 신규 발행되면 발행 한도에 너무 가까워져 이번에 정관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앨빈 강 행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의미의 아일랜드 속담을 소개하며 "합병 전 준비 작업의 70% 가량이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금세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서 이사장은 "나라는 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합병을 추진하는 중에 있다"며 "경제 여건상 아직 어려움은 많지만 목표대로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지으면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 은행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나라가 받고 있는 감독국 감사만 잘 마무리되면 4분기 중에 합병을 마무리할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중앙은행도 주총을 갖고 합병건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9-21

나라·윌셔·중앙은행, 세계 1000대 은행 랭크

나라.윌셔.중앙 등 나스닥 상장 한인 은행 3곳이 지난 7월 발표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금융 전문 월간지 '더 뱅커(The Banker)'가 지난 7월호에서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나라가 873위 윌셔가 948위 중앙은 95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표 참조> 이들의 지난 해 순위는 836위 902위 990위로 나라와 윌셔는 순위가 내렸고 중앙은 순위가 올랐다. 이 순위는 2010년말 현재 기본자본(Tier1 Capital) 규모 기준으로 매겨졌다. 기본자본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서 자기자본의 핵심이 되는 자본으로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나라의 앨빈 강 행장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순위에 한인 은행 3곳이 포함됐고 그 중에 나라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더욱 탄탄하고 좋은 은행이 돼 한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이들 은행의 순위는 각각 933위 931위 973위가 된다. 나라와 중앙의 경우 자본금 기준 순위가 자산 규모 기준 순위보다 높은데 이는 두 은행의 자본충실도가 순위에 포함된 세계 1000대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윌셔는 이번 순위가 매겨진 이후인 지난 5월 1억달러 증자에 성공한 만큼 내년 발표될 순위에서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순위에서 세계 최대 은행은 2년 연속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차지했으며 JP모건체이스 HSBC 씨티뱅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산 기준으로는 프랑스의 BNP 파리바스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독일 도이체뱅크 일본 미쓰비시UFJ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금융기관은 총 9곳이 포함됐는데 우리금융이 72위에 올랐고 지난 해 한국 1위였던 KB금융은 74위로 내려갔다. 신한금융은 78위 하나금융은 102위를 각각 기록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9-08

[은행 2제] '합병 관련 집단 소송…중앙은행, 합의로 매듭' 외

합병 관련 집단 소송 중앙은행, 합의로 매듭 중앙은행은 나라은행과의 합병계약을 두고 일부 주주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지난 달 29일 합의로 마무리했다고 9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10-Q)에서 밝혔다. 중앙의 주주들로 구성된 원고 측은 지난 5월2일자로 접수한 소장에서 합병 관련 서류(S-4)에 주주들이 알아야 할 일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원고 측이 주장한 공시 내용을 추가했으며 원고 측 변호사 비용 40만달러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합병 은행에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S-4 서류와 관련한 소송은 더 이상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이번 합의안에 포함됐다. 토마스 정 전 이사장 나라은행 상대 항소 중 나라은행의 토마스 정 전 이사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던 은행 상대 소송에 대해 항소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라가 9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10-Q)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지난 6월16일자로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으며 은행 측은 지난 8일 이와 관련한 답변을 제출했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 2005년 벤자민 홍 전 행장 보너스의 부당 회계처리에 따른 파동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은행과 당시 은행 이사진 등을 상대로 250만달러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이유가 충분치 않다며 지난 해 9월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본지 2010년 9월24일 G-3면> 염승은 기자

20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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